바다의 기억 : memories of the sea
제주 바다와 작품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된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제주도라는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에게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삶의 일부였다. 어린 시절 몰래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뛰놀며 성게를 깨뜨려 먹던 순간, 갯바위 위에서 햇볕에 몸을 말리던 기억은 바다가 단순한 자연의 공간이 아니라 놀이터이자 치유의 장소였음을 드러낸다.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꾸중을 들었던 기억조차, 지금은 부모로서 이해되는 사랑과 훈육의 표현이었다.
바다는 사춘기의 방황을 위로해 준 공간이었고, 소다수처럼 부서지는 파도소리는 답답한 가슴을 씻어주는 멘토이자 친구였다. 지금도 바다는 작가에게 감성을 키우고 영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동반자다.
바다의 깊이와 성장의 은유
작가에게 바다는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함께 감성을 길러준 장소였다. 미완의 청소년 시절, 바다는 불안과 공허를 잠시 잊게 해주었고, 동시에 자연의 품에서 조금씩 성숙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는 이를 바다의 깊이를 알’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소금인형”에 비유한다. 바다의 깊이를 알기 위해 뛰어드는 행위는 곧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과정이며, 불완전한 인간이 성장하는 여정을 의미한다.
잠수함 이미지와 금속 조형
두 번째 작품에서는 바다의 심연과 울림을 잠수함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물의 울림을 스테인리스 스틸판에 단조 기법으로 구현하며, 금속의 표면을 두드려 파도 같은 물결무늬를 만든다.
뜨겁게 달군 강한 금속을 조각조각 내어 망치로 두드린 뒤, 그 조각들을 하나씩 붙여 잠수함 이미지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곧 작가 자신이 바다로 뛰어든 소금인형이 되는 경험과도 같다. 금속이 단단히 굳어가면서도 유연한 파동을 품는 과정은, 바다와 인간의 내면적 교감을 표현한다.
바다와 작품을 잇는 메시지
제주 바다와 작품은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바다를 담아낸다. 하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감정의 풍경으로서의 바다, 다른 하나는 잠수함과 금속의 울림을 통해 표현된 성숙과 내면의 탐구로서의 바다이다.
이 두 서사는 결국 한 가지 주제로 귀결된다. 바다는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성장과 성찰, 감성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 바다가 준 웃음과 위로는 금속 조형 속 물결로 이어지고, 그 파동은 여전히 작가의 내면에서 울린다.
제주 바다와 작품의 의미
결국 제주 바다와 작품은 작가 개인의 서사를 넘어, 보편적인 인간 경험을 건드린다. 바다는 우리 모두에게 두려움과 치유, 공허와 위로, 파괴와 생성을 동시에 상징한다.
작품 속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성장과 성찰의 공간이자 예술의 근원적 동력으로 자리한다. 어린 시절의 놀이터이자 어머니의 훈육 속 기억이 지금의 예술적 언어로 재탄생하며, 관객은 그 파도 속에서 자신만의 바다를 떠올리게 된다.
Jeju Sea and Artworks presents an artistic world shaped by the artist’s personal memories and experiences. For the artist, born and raised on Jeju Island, the sea has never been a mere backdrop but an inseparable part of life. Childhood moments—secretly playing by the shore with friends, breaking open sea urchins and eating them fresh, or lying on the rocks to dry under the sun—show that the sea was not only a natural setting but also a playground and a place of healing. Even the memory of being scolded upon returning home is now understood as an expression of parental love and care.
The sea became a refuge during the uncertainties of adolescence. Its waves, fizzing and bursting like soda water, washed away the heaviness of the heart. The sound and rhythm of the ocean made the sea both a friend and a mentor—roles it continues to play in the artist’s life today, nurturing sensitivity and inspiring creation.
The Depth of the Sea as a Metaphor for Growth
For the artist, the horizon stretching endlessly across the sea was a space that cultivated emotional awareness. During an incomplete youth, the sea provided both escape from emptiness and a place to mature within nature’s embrace.
The artist compares this to “a salt doll diving into the sea to learn its depth.” To dive into the sea is to confront one’s inner self; it is the journey of an imperfect human being moving toward growth.
Submarine Imagery and Metal Sculpture
In another work, the depth and resonance of the sea are embodied through the image of a submarine. The echo of water is rendered on stainless steel plates using forging techniques, hammering the surface into wave-like patterns.
The process of heating strong metal, breaking it into fragments, and then hammering them into undulating forms before reassembling them piece by piece into the image of a submarine mirrors the artist’s own act of becoming the salt doll diving into the sea. As the rigid metal gradually hardens while retaining fluid ripples, the work expresses the inner communion between the sea and the human spirit.
A Message Linking the Sea and the Artwork
Jeju Sea and Artworks captures the sea in two distinct yet connected ways: first, as the emotional landscape of childhood memories, and second, as a metaphor for maturity and inner exploration through submarine imagery and metallic resonance.
These dual narratives converge on a single theme: the sea is not merely nature, but a source of human growth, reflection, and emotional depth. The laughter and comfort the sea once gave return now as ripples forged in metal, echoes that continue to resonate within the artist.
Conclusion: The Meaning of Jeju Sea and Artworks
Ultimately, Jeju Sea and Artworks transcends the artist’s personal narrative to touch upon a universal human experience. The sea symbolizes fear and healing, emptiness and comfort, destruction and creation—all at once.
Within the artwork, the sea is not simply a backdrop but a space of growth and reflection and a fundamental force of art itself. Memories of a childhood playground and a mother’s discipline are reborn in artistic language, inviting viewers to recall their own seas within the waves of the work.